[글잘당클-강원국의 글쓰기] 1교시 수업 후기

By | Y2018Y2018-7M-ȭD

1회차 수업의 내용을 관통하는 주제는 [함께 하는 것] 이 아닐까 한다. 이 글에서 나는 수업에 제시된 주제에 대한 내용과 함께 나의 생각을 함께 덧붙여 이야기 해 보려 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한 첫 수업에서 제시된 다섯가지 주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 할 수 있었다.

첫번째는 우리의 무의식의 기저에 존재하는 생존 욕구에 대한 것이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생존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의/식/주가 만족되어 있는 상태에서 우리의 본능은 그 이상의 욕구들에 대한 만족을 원하게 된다. 이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의 한 가지가 바로 지적 충족이다. 수업 시간에도 이미 언급된 바와 같이, 생존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지식의 범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간은 이미 인식해왔던 것이다. 인간의 문명이 고도로 발전 하기 이전에도 자연 속에서 허기를 채우기 위한 식량을 구하는 데만 해도 해당 식재료에 대한 지식에 대한 확보 여부가 삶과 죽음을 가르기도 하거니와 나아가서는 미각의 풍요로움에도 한 몫 했을 터이니 말이다. 이러한 지적 충족에 대한 만족감을 위해 쌓인 지식은 삶의 통찰력을 제공하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글쓰기라는 것 또한 작가의 글 속에서 제시하는 주제를 표현하고 통찰력을 제시하는 것 또한 작가의 지식의 범위에 따라 그 역량이 달라질 것이며, 글쓰기 자체가 지적 충족에 대한 만족감, 생존욕구와 통찰력 및 글의 완성도를 상호 보완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내가 가진 생각을 알려주는 것이다.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은 다만 여백에 글자를 채워넣는 행위 자체를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채워 넣은 글자가 문맥을 이루고, 문맥이 다시 글쓴이의 생각을 나타내는 것, 그것이 글쓰기의 목적일 것이다. 이 목적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에게 그 생각이 공유되고, 통찰력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면 자신이 쓴 글의 가치가 높아지고 좀 더 글쓰기에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번째는 타인의 생각을 들어주는 것이다.

수업에서는 타인의 생각을 들어봄으로써 자신의 표현을 유보하고 타인의 생각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글을 쓸 수 있는 창조성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 ‘타인의 생각 들어주기’ 는 두번째 항목인 ‘생각 알려주기’ 와 반대의 위치에서 일련의 선순환을 발생시키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선순환은 살펴보면 마치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법과도 유사하다고 본다 – 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다 – 나의 생각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나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긍정적인 순환. 물론, 반대로 타인의 생각을 들어보고 나의 생각과 비교해 보는 반대의 순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직접적인 사람들과의 토론 뿐만 아니라 책, 영화 등 기타 우리를 둘러싼 모든 콘텐츠가 타인의 생각이며, 이러한 생각을 받아들여 앞서 언급한 글쓰기의 과정에 대한 순환을 일으키는 것이 창조성을 제공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네번째는 관계의 건전성이다.

이 항목은 두번째, 세번째 항목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겠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마찬가지겠지만, 글을 쓰고 공유했을 때 타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할 것이다. 물론 반응이 없을때는 더 두렵겠지만. 앞서 언급한 글에 대한 선순환을 생각해 본다면, 독자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그것을 반영시켜 더 창조적이고 발전적으로 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이는 물론 어떠한 형태의 독자의 피드백이라 하더라도 내것으로 소화해 낼 수 있는 굳은 정신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단계를 넘어, 일단 글쓴이와 독자와의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면 글쓴이와 독자 그리고 글이 동반 성장하는 훌륭한 상승효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다섯번째는 함께 쓰는 것이다.

수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함께 쓰는 것이 “경쟁” 이 아닌 “협업”을 뜻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글쓰기 동호회에서 회원들이 글을 돌려보고 서로 감상을 교류할 때  “비평” 이 아닌 “칭찬”을 위주로 해 보라는 것이다. 사람의 뇌는 비판에 익숙하고 칭찬은 어려워 한다고 한다. 하지만 칭찬은 듣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힘을 주고, 더 잘 쓸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글쓰기에만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면서 칭찬을 통한 긍정적 에너지를 받아 한 개인이 더욱 높은 곳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주위를 둘러 보아도 너무나 많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 수업에서 제시된 글을 잘 쓰기 위한 다섯가지 주제는 글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 아주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타인의 생각을 들어주는 것, 남의 생각을 받아들여 내 것으로 소화하는 것. 그리고 타인과 협업하는 것. 이 모두가 이미 우리가 어린 시절 커 오면서 또는 우리 아이들에게 늘 강조하는 삶의 자세가 아니던가.

이번 수업의 내 생각은 다음과 같다 – “잘 사는 사람이 잘 쓸수 있다”. 다만, 첫 한 글자를 떼기 위한 작은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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